[만리마시대 특집] 만리마시대는 날림식 공사를 유발하는가?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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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마시대 특집] 만리마시대는 날림식 공사를 유발하는가? ② 

 

[만리마특집] 만리마시대는 날림식 공사를 유발하는가? ① (계속)

 

3. 2014년 사고

그렇다면 2014년 사고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이 사고는 평양시 평천구역의 '살림집 건설장', 즉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일부 한국 언론매체들은 “주민들은 이미 입주했을 것”이라며 인명피해가 대단히 컸을 거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아직 페이트칠도 되어 있지 않은 아파트 건물, 포크레인, 트럭, 주변정리가 되어 있지 않는 모습 등이 찍혀 있어 주민들이 사진입주했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게다가 준공식을 중요하게 여기는 북한이 준공식을 치르지 않은 건물에 미리 주민들을 입주시켰다는 주장은 신뢰성이 떨어진다.

북한 건축물은 대개 건축물 주변 잔디밭 조성까지 끝내고 준공식을 갖는다.

준공식에 참가한 주민들은 그날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해당 건설장은 준공식을 치르지 않았던 것이므로 주민들의 입주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이다.

한편 입주민들이 없었던 아파트였지만 건설 중 붕괴되었기 때문에 건설을 맡은 군인들, 노동자의 희생은 있었을 것이다.

주민들이 건설자원을 많이 하는 북한의 특성상 봉사활동에 참가한 주민들도 희생되었을 가능성도 크다.

그렇다면 건설장에서의 붕괴사고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건물이 붕괴되는 사고는 자주 발생하고 있다.

한국만 하더라도 2017년 8월 29일 건설중이던 평택 국제대교가 갑자기 붕괴해 "사고가 나지 말아야 할 곳에서 사고가 났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또한 2016년 12월 14일 대구 범어동에서 아파트 신축공사 중에 붕괴사고가 일어나 노동자 5명이 중상을 입었다.

올해 4월 22일 강남구 역삼동 재건축 현장에서도 건물 일부가 붕괴되기도 했다.

건설하는 과정에서 기초작업이 튼튼하게 처리되지 못할 때 건물이 붕괴되는 것이다.

이런 붕괴사고는 현재 건축기술 수준에서 자주 발생되는 사고인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에 2014년 사고 이외에 공사사고는 없었을까?

마식령속도가 창조된 2013년 이래 지금까지 사고가 보도된 것은 2014년의 것이 유일하다.

만약 북한 언론이 사고를 은폐하는 관례가 있다면 2014년 것 역시 보도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사고는 북한이 먼저 보도하여 세계에 알려진 것이었다.

그 전과 후 북한이 보도한 붕괴사고는 더 이상 없다.

따라서 사고가 더 있었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오히려 당시 뉴스보도와 '책임자 사죄'사진을 통해 책임자의 신상, 얼굴이 신문지상에 전면 공개되어 시공담당자들의 책임이 더욱 무거워졌을 것이다.

북한 내 사고 가능성이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최근 북한에서 완공되어 이미 입주가 되었거나 운영되고 있는 건물에서 사고가 일어난 경우는 없었을까?

날림식 공사가 만연하다면 완공된 건물에서도 사고 발생 가능성은 높다.

실제 완공된 건물에서의 사고 역시 빈번하기 때문이다.

최근만 하더라도 이탈리아 나폴리 외곽에서 소형아파트가 갑자기 붕괴되어 3, 4층 거주 주민들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인도 뭄바이에서도 6층 건물이 붕괴되어 수십 명이 죽거나 다쳤다.

그러나 만리마시대로 규정되는 지난 몇 년간 북한에서 그런 사고가 일어났다는 공식보도는 없었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자주 관광하는 려명거리, 미래과학자거리 등도 1년도 못 되는 짧은 기간에 완공되었지만 붕괴사고가 있었다는 주장은 없었다.

려명거리 건설 모습. ⓒNK투데이.

4. 건설속도가 빠른 건축물이 붕괴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건설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건물의 붕괴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예단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볼 수 있다.

건축물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것은 과학적 설계와 충분한 건축자재, 정확한 시공이기 때문이다.

물론 빠르게 건설하다보면 놓치고 가는 부분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위의 요인들이 담보된다면 건설속도를 높여 건축물을 빠르게 짓는 것이 사회변화와 주민들의 생활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빠르게 지어졌지만 붕괴되지 않은 건축물들은 많다.

높이가 324 m에 달하고 만 톤 규모의 프랑스 에펠탑의 경우 지금부터 130여 년 전 1887년에 착공해 불과 2년 만에 완공된 것이다.

당시의 건설기술수준을 기준으로 볼 때 매우 빠르게 건축된 셈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오피스 건물 중 하나인 미국 펜타곤 역시 2차 세계대전 중인 1941년 9월 11일 착공하여 불과 1년 반 만에 완공된 건물이다.

펜타곤.출처 : 인터넷.

에펠탑, 펜타곤 모두 현재까지 붕괴되지 않았다.

건설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무조건 붕괴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다.

5. 건설과 과학기술

건설사업을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하는 것은 현대과학기술이 밑받침되야 가능하다.

최근 한국에는 비정형 건축물을 보다 쉽고 빠르게 건설할 수 있는 '비정형 엔지니어링·자동화' 설계기술, 건축물의 모든 정보를 생산하고 관리할 수 있는 통합 도구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건축물을 공장에서 제작하는 방식인 '모듈화 공법(modular construction method) 등이 도입되어 건설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북한 역시 과학기술을 통해 건설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 사고 없이 2) 가장 튼튼하고 훌륭한 건축물을 3) 빠른 시일 내에 건설하는데 과학기술의 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2016년 4월 7일 통일뉴스는 '북한의 빠른 건축 비결은 콘크리트 활성급결제'라면서 북한에서 콘크리트를 빠른 시일 내에 응결시키는 제품을 개발해서 건설목표를 높이는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보도했다.

이 콘크리트 활성급결제를 사용하면 응결촉진능력이 3~4배 높아진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 활성급결제가 빠르게 응결시키면서도 콘크리트 강도도 높여 더욱 안전한 건축수준을 만들어낸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 최고의 건축사를 양성하는 평양건축종합대학에서는 매년 과학기술축전을 개최해 건축과학기술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매년 열리고 있는 축전에 150~200여개의 연구결과들이 출품되고 있다고 한다.

작년(2016년)에 열린 제31차 축전에서는 놀이기구인 관성열차의 지지구조물, 초고층건물 내진설계에 대한 연구가 호평을 받기도 했다.

2016년 11월에는 '전국녹색건축부문 과학기술발표회'가 개최되어 화제를 모았다.

'에너지0'건축설계기술, 지능건축, 녹색건재품 생산, 녹색건축공법에 대한 120여건의 성과자료들이 발표되었다고 한다.

이 기술들이 려명거리 건설에 도입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현재 과학기술발전에 힘을 집중하여 '만리마시대'를 추동하고 있다.

건설사업 상에서도 과학기술을 통해 만리마속도 즉, "최고의 질을 최단기간에 끝내는 것"를 창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8-01-20 10:34:17 통일칼럼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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