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마시대 특집] 만리마시대는 날림식 공사를 유발하는가? ①

최고관리자 0 18

2014년 5월 13일 평양 아파트 건설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실은 5일 후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통해 한국과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18일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평양시 평천구역의 건설장에서는 주민들이 쓰고 살게 될 살림집 시공을 되는대로 하고 그에 대한 감독 통제를 바로 하지 않은 일군들의 무책임한 처사로 엄중한 사고가 발생하여 인명피해가 났다"고 보도했다.

이후 한국매체들은 북한의 '만리마속도'가 오히려 '날림식 공사와 사고'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해왔다.

과연 속도를 강조하는 '만리마시대'가 날림식 공사와 사고를 유발하고 있을까?

1. 북한의 속도전은 최상의 질과 속도를 보장하는 운동

만리마시대를 규정하는 것이 바로 '만리마속도'다.

그러나 '만리마속도' 등 북한 '속도전'이 단순히 속도만을 강조하지 않는다.

'속도전'은 “북한의 사회주의 건설의 한 방법”으로 “최단 기간 내에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최상의 성과를 이룩하는 사업방식”을 뜻한다. (한국민속문화대백과사전)

북한은 속도전의 기본 방향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사업을 최대한으로 빨리 밀고나가면서 그 질을 가장 높은 수준에서 보장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유엔 제재 속에서도 1여 년 만에 건설된 려명거리, 미래과학자거리도 건설 속도만으로 '만리마시대 창조물'로 규정되지 않았다.

(참고 : [만리마시대 특집] 경제건설분야의 변화 http://nktoday.kr/?p=15078 )

2017년 7월 5일 노동신문은 "최대의 속도, 최상의 질! 바로 이것이 오늘날 인민경제 모든 부문, 모든 단위 일군들, 근로자들이 내세워야 할 증산의 기준, 창조의 기준이다."라고 주장하면서 려명거리의 위대성은 270여일이라는 빠른 기간뿐 아니라 기념비적 건축양식에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려명거리에서 최상의 질로 꼽는 것은 바로 독특한 건축양식, 녹색건축기술이다.

려명거리의 모습 ⓒNK투데이

(관련 기사 : 북, 려명거리를 친환경·에너지 절약형 거리로…  http://nktoday.kr/?p=12925 )

보도에 따르면 려명거리에는 낮시간에 태양빛을 유도하여 건물 안의 조명을 보장하는 '태양빛 유도조명장치', '지열냉난방기술', '빗물 회수이용 기술' 등 수십가지 녹색건축기술이 도입되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지열수를 이용한 물 원천 열펌프 기술을 도입하여 건물 에너지를 보장하고 있다고 한다.

각 건물에는 채소, 과일나무 등을 심은 옥상공원, 지붕온실을 꾸려 건물의 난방과 주민들의 식생활도 담보했다.

려명거리 아파트 위에 꾸려진 화원, 채소와 과일도 키울 수 있다. ⓒNK투데이

이처럼 려명거리가 외관적으로나 실리적으로 질적 수준이 높았기 때문에 북한은 '만리마시대의 성공적인 건축물'로 인정한 것이다.

1월8일수산사업소는 만리마속도, 즉 '새로운 조선속도'가 처음 명명된 곳이다.

이 수산사업소는 불과 2달 만에 건설되어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건설자들은 짧은 기간 부두, 방파제 등 어업시설, 냉동창고 등 수산시설, 살림집(주택지구), 휴게실, 합숙소(기숙사)까지 건설했다.

이렇게 수산사업소가 현대적인 종합수산가공주택단지로 확장되었기 때문에 북한은 '새로운 조선속도'로 명명하고 '만리마시대의 대표 건축물'로 인정했다.

5개월 만에 건설된 연풍과학자휴양소도 기본적인 숙박시설만 건설했다면 '만리마시대 창조물'로 내세워지지 못했을 것이다.

연풍호에 지어진 과학자휴양소 ⓒNK투데이

건설에 참가한 군인들은 야외운동장, 실내외수영장, 낚시터 등 다양한 레저스포츠시설까지 마련된 최신식 종합휴양시설로 건설했다.

게다가 짧은 기간에 호수 주변으로 하얀 모래, 자갈, 청석돌을 깔고 포도나무밭, 숲과 잔디밭까지 조성해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때문에 연풍과학자휴양소는 만리마시대 대표적인 건축물로 인정받았고 전국 곳곳에 건립된 과학자휴양소의 본보기가 되었다.

1년도 못되는 기간에 건설된 과학기술전당은 원자구조모양(원자핵+전자궤도)의 독특한 건축양식을 자랑한다.

과학기술전당 ⓒNK투데이

건설자들은 기초과학부터 나노기술, 우주기술까지 배울 수 있는 방대한 양의 자료, 설비들을 구축하고 이용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용전차까지 마련했다.

따라서 과학기술전당 역시 만리마시대 건축물로 인정받고 세계적으로도 주목받을 수 있었다.

이렇듯 북한은 만리마속도를 규정하는 데서 '21세기에 걸맞는 주민 중심의 첨단건축시설'인지의 여부를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다.

2. 건축물의 안전성

'최상의 질'을 추구하다보면 건물의 안전성 역시 중요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과연 북한의 건축물들은 안전할까?

북한은 독특한 건축물, 대형건축물을 건설하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현재 만수대창작사 등 동상, 건축물 건설을 담당하는 건축사나 기술자들은 해외 여러 곳에 파견되어 건설업에 참여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제재 대상으로 규정된 북한 해외파견노동자들 역시 대부분 건설업에 종사하며 건축물 설계 등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러시아 파견 북한 노동자들 사진. [출처: Sputnik Capture]

(관련 기사 : 러시아 파견 북 노동자 인권침해? 현지 공영방송이 확인해보니… http://nktoday.kr/?p=14192  기사에 따르면 러시아에 있는 북한 해외파견 노동자들의 80%가 건설업에 종사한다.)

북한이 건축부문에서 이름난 이유는 바로 북한 자체에 거대 동상, 건축물들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북한 전역에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형 동상들이 세워져 있다.

대부분의 동상들은 도, 군, 기업소, 농장 등 단위 주민들의 자체의 힘만으로 건설된 것이다.

대형 동상을 건립하는 실력과 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전국적으로 많이 포진되어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북한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석탑과 개선문, 가장 큰 경기장이 있다.

이들 모두 1980년대 건설된 것으로 주체사상탑(170미터)는 1980년 4월 30일 공사가 시작된 이후 2년 만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프랑스보다 10미터 더 높은 평양 개선문 역시 1980년 10월에 시작하여 1년 반 만에 공사를 끝냈다.

15만석 규모의 5월1일경기장도 4년 5개월 만에 건설했다.

5월1일 경기장 ⓒNK투데이

이런 건축경험에 기초하여 북한 건설사들은 70년대부터 해외로 진출했다.

만수대 창작사 해외사업부는 아프리카 17개국에 기념비, 건축물을 건설했으며 2000년대 이후 건설사업으로 약 1억6천만 달러 (1천791억 원)을 벌었다.

특히 '아프리카 르네상스'의 경우 뉴욕 자유의 여신상보다 10미터 더 높은 대형 동상으로 2010년 만수대 창작사와 세네갈의 대형건설회사 아테파그룹이 합작하여 제작했다.

(관련 기사 : "북한 청동주조술은 독보적" 최원준 감독 인터뷰 http://nktoday.kr/?p=3702 )

캄보디아 앙코르파노라마박물관 역시 50여 명의 북한 건축가, 미술가들이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는 북한이 건설해온 건축물들도 많다.

이 건축물들 모두 적게는 10년 길게는 수십 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붕괴되었다는 소식은 없다.

북한 건축물들이 질적수준뿐 아니라 안정성도 담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 내 건축물도 마찬가지다.

평양에 거대건축물들이 많지만, 그것이 붕괴되었다는 소식은 북한 보도,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전해진 적 없다.

(계속

 

김혜민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8-01-20 10:34:17 통일칼럼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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